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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과 대웅제약의 무리한 공동마케팅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그간 주류업계와 제약업계는 산업의 특성상 공동마케팅을 자제해 왔다. 자칫 음주를 조장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순당과 대웅제약이 최근 전국 주점에 배포할 물통에 건강상식과 함께 대웅제약의 제품 이미지가 담긴 광고를 함께 담기로 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술 많이 마시고 간장약 먹으라는 소리냐”며 공동마케팅의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순당’ 전국 3000개 주점에 물통 통해 ‘대웅제약’ 약광고?

 

‘백세주’로 널리 알려진 국순당은 최근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이달말부터 서울 강남 오피스상권.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3000개 일반 주점과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 전국 100개 매장을 대상으로 ‘백세주’ 판촉물인 업소용 물통에 대웅제약 간장약 ‘우루사’가 제공하는 건강상식과 제품 소개를 담은 건강물통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총 4만개가 제작되는 물통 제작비는 약 3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국순당과 대웅제약이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

 

이번 공동 마케팅을 통해 국순당은 판촉물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대웅제약은 ‘음주 후 우루사’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사의 공동 마케팅이 알려지지 곧바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물통을 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을 먹으면 괜찮으니 술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음주를 조장하고 이를 통해 주류업체와 제약업체가 이익을 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자 대웅제약이 일단 유보적인 자세로 전환했다. 오는 27일 광고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대웅제약은 해명자료를 통해 “백세주 물통광고는 아직 광고 심의를 아직 받지 않은 상태로. 관련법규를 꼼꼼히 검토한뒤 최종 실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물통의 배포 여부는 최종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무시한 것”

 

국순당과 대웅제약의 마케팅에 대해 제약업계와 시민단체 심지어는 주류업계 담당자마저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번 공동마케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제약업계는 다른 기업과 달리 윤리적인 차원에서 많은 요구를 받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주류업계와의 공동마케팅을 피해왔던 것이 관행이었는데 왜 무리수를 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반응도 비슷하다. 한 주류업계 홍보담당자는 “숙취음료 등과의 공동마케팅을 고려한 적이 있어 이를 보고했지만 마케팅 이후에 불어닥칠 후폭풍이 커 포기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순당과 대웅제약이 기업으로서의 사회적인 책임을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건강사회운동본부 백상창 박사는 “현재 국내의 음주 수준은 구 소련이 붕괴되기 이전 수준으로 위험 수위에 오른지 오래”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술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듯한 마케팅을 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인 책무를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서울닷컴

2009.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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