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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쇄살인사건' 전문가 진단

[연합뉴스 2004-07-18 12:09]

 

전문가들은 서울지역의 부유층 노인과 전화방. 출장마사지 여성 등 모두 19명을 무차별 살해한 연쇄살인사건은 개인적.사회적 소외감에서 나온 맹목적인 증오가 타인에게 공격적으로 표출돼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 소장 이번 연쇄살인 사건은 용의자 유씨의 비 정상적인 정신상태와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사회적 병리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부인에게는 이혼당하고 남들처럼 넉넉한 생활도 경험하지 못하는 현실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그 같은 현실과 사회적 기대치 간의 괴리로 정신적 분열을 일으켜 자기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자기가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시험 문제가 잘못 출제돼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과 같다. 유씨는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지만, 고급 단독주택에 사는 부유층 노인들을 연이어 살해했다. 부유층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심이 작용한 것이다.

 

이 같은 개인적인 요인 외에 현재 우리 사회에 `사이비 마르크스주의'가 폭넓게 퍼져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돈을 잘버는 기업가들은 나쁜 사람이라는 왜곡된 증오심이 있는데 유씨도 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부인에게 일방적으로 이혼당한 후 부인을 살해하려다 포기하고 전화방. 출장마사지 여성들을 연쇄 살해한 것에 대해서는 `대상선택' 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본다.

 

아기 때 젖을 많이 빨지 못한 사람이 이후 성장하면 그 대신 술을 많이 찾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유씨는 이런 다양한 요인들 때문에 살인충동을 느꼈을 것이고, 처음에는 죄책감도 느끼고 망설였겠지만 수차례 살인을 저지른 후에는 사람이 마치 물건처럼 보여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연쇄살인 사건은 사회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병들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 주는 것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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