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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무관심 … 박탈감 … `묻지마 방화` 급증

게재일 : 2003년 02월 20일 [10면] 기고자 :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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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친구들마저 나를 무시한다. "

 

작년말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주차 차량과 수퍼마켓 등 7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된 金모(19)군이 밝힌 범행 동기다.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처럼 아무 데나 불을 지르며 사회적 소외나 불만을 달래려는 `묻지마 방화`다. 대구에선 지난해 12월 초부터 최근까지 30여건의 차량 방화도 있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소위 선진국형 범죄가 우리 주변에서도 급격히 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특히 그렇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3만2천9백여건. 이중 방화가 2천7백70건(8.4%)이다. 전년에 비해 2.5%포인트 늘었다. 전체 화재건수는 9%가 줄었지만 방화만은 늘어난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인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은 "자신의 분노를 방화 등의 범죄로 나타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심화한 사회의 격변성, 빈부 격차, 가치관 상실, 상대적 박탈감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검찰청이 집계한 방화 범죄율(인구 10만명당 방화 범죄 건수)은 1997년 1.7건에서 98년 2.5건으로 뛰었고 이어 ^99년 2.4건^2000년 2.7건^2001년 2.6건이다. 전문가들은 방화가 사회의 선진화와 무관치 않은 점을 주목한다. 미국의 지난해 방화 범죄율은 35.5건으로 한국의 13배였다. 영국도 90년대 이후 해마다 3만건 이상의 방화 사건에 골치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김시업 교수는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에서 보듯 공공시설도 최소한의 대비를 염두에 두고 관리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의 `얼굴없는 저격`과 95년 일본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같은 무차별 범행도 같은 맥락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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