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장애, 대책 마련해야"

(YTN 2003.12. 20 방송분)

[앵커멘트] 20대 가장이 남매를 한강에 투기한 사건의 사회적 충격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같은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 재발 방지책은 없는지 김준영기자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합니다.

[리포트] 전문가들은 먼저 이씨의 개인적인 처지에 대해 주목합니다. 이씨가 거액의 카드빚을 진데다 직업마저 구하지 못하는 등 경제적 무능력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신영철, 강북 삼성병원 정신과 과장]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것을 해결할 만한 개인적 능력이나 환경적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이와 함께 이씨의 비뚤어진 자녀관과 인격 장애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 소장] "깊은 생각이나 양심적으로 '이래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이 없고… 바로 인격이 분열된 것이죠"

전문가들은 사회적·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같은 끔찍한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빈부의 격차로 인한 사회적 박탈감에 허탈해 하는 누구나 충동적으로 개인의 분노가 뜻하지 않게 표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정신장애자와 인격장애자 등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 소장] "올바른 가치관과 지켜야 할 양심,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 것인가를 가르치는 전반적인 인격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온 누리에 축복이 가득해야 할 성탄절과 세밑을 앞두고 터진 충격적인 사건이, 새해에는 되풀이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YTN 김준영[kimjy@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