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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 백 상 창

최근 몇 년간 젊은이들이 대거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은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한국 사회의 병리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아버지 없이 자란 세대' 의 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아버지 없는 세대란 1970년대 이후 한국 사회 고도성장의 필연적인 결과다. 많은 아버지들이 중동의 건설현장등 해외와 전국 곳곳의 산업 현장에서 일하느라 집을 비웠다.

 

이른바 '파더리스 소사이어티(fatherless society)' 가 우리나라에도 찾아온 것이다.

서양이 300년 걸렸고 일본이 120년 걸려 이룩한 근대화를 박정희정부18년 동안 이룩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세대들의 이런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녀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각기 다른 덕목을 배우고 자란다. 아버지에게서는 도덕적 의식과 현실을 이기는 힘, 규율을 배운다. 반대로 어머니 에게서는 감성적인 측면과 사랑을 배운다. 이렇게 아이의 인격이 형성된다.

 

그러나 아버지 없는 사회에서 자란 지금의 청년들은 아버지에게서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율을 배우지 못했다. 그 대신 아버지가 통장으로 부쳐주는 넉넉한 생활비를 쓰면서 어머니 품에서 어렵지 않게 살아왔다. 그것이 비극의 발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동안에 불을 붙인 것은 매스미디어와 정부, 금융회사들이 부추긴 사회의 소비 풍조다. 특히 방송은 건전한 소비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돈을 쓰고 사는 사회를 조장했다.

 

젊은이들이 어떻게 잘 살 것인지, 무엇이 정말 행복한 삶인지 우리 사회의 누군가는 계도를 해 주어야 한다.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래의 목표가 있는 청년은 시간을 만들어가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시간에 떠내려 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아일보 _ 2003.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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