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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호소’ 성·연령 뛰어넘어 급증

경제난·가정해체·급속한 노령화 영향…크게 늘어

2005. 6. 2 <문화일보>

 

최근 우리 사회에 ‘우울증’ 비상이 걸렸다. 경제난과 가정해체, 노령화, 직장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 급격한 사회가치관 변화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우울증 환자 급증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우울증 환자들 중에 자살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택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우울증과 자살 〓 지난달 26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우울증을 앓아오던 조모(여·64)씨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 주모(85)씨와 함께 역사로 들어오는 전동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조씨는 유서에 “잘 살고 싶었고, 그래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세상 살기가 힘들었다”고 적었다.

 

앞서 10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서는 이모(37)씨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11, 13세의 아들과 딸을 차례로 목졸라 살해한 뒤였다. 남편 전모(42)씨는 “아내가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또 중소제조업체인 H사 노동조합은 이날 “노조원 모두가 회사측의 노조 탄압행위로 ‘우울증을 수반한 적응장애 상태’라는 정신질환이 생겼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01년 실시한 국내 정신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평생유병률(전체 인구대비 평생동안 우울증에 한번이라도 걸렸던 인구 비율)은 4.8%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결혼 파탄자, 실업자, 저학력층, 농촌거주자들에게서 유병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 남자(2.3%)보다는 여자(7.5%)가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높았다.

 

◈우울증은 사회적 질병 〓 전문가들은 유전적 요인 외에 ▲경제난 ▲노인문제 ▲실업 ▲입시 ▲가정파탄문제 등 사회적 요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 소장은 “최근엔 우울증이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근대화, 산업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가치관이 실종된 ‘사회적 아노미(무규범)’ 상태에 빠져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우울증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대 정신과 조맹제 교수는 “최근엔 고령화사회가 가속화함에 따라 노인층에서의 우울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또 취업과 입시문제, 경제난 등의 요인도 우울증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세대 전우택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사회적 통합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고 이혼이 느는데다 사회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현대인이 우울한 생활에 빠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면증, 식욕감퇴 등 우울증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증세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며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새삼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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