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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의 악몽 이래 이번에 또다시 꿈틀거리는 경제불황의 체감온도는 심화되고 있는 듯하다.

경제불황이 단순히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금융경색이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라면 참기도 하고, 때를 기다리며 준비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가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공장마저 해외로 빠져나가며, 국내 일자리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게 되는 것을 볼 때,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분석하는 이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경제불황’이 공황발작 (Panic Attack) 마저 일으킬 수 있는 집단적 ‘정신적 불황’을 나타낼 수 있고, 심지어 심각한 ‘사회불황’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처방은 무엇인가? 살맛 조차 없어진다는 심리적 불황과 우울증을 넘어서는 길은 무엇인가?

첫 번째 처방은 자기 자신을 학대하지 않는 일이다.

돈 쓰기가 두렵고, 불황의 늪은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몰라 점차 희망을 잃어가고, 우울함이 느껴지더라도 자기 자신을 학대해서는 안된다. 현대 산업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돈과 물질에 중독되어 가는 점이 없지 않다.

 

직장에서 잘 나가고, 돈벌이가 잘 될 때에는 공연히 신나게 지내다가도, 실직을 당하거나 사업이 부진하거나 하면 곧장 분노와 공격심리에 빠져 자기학대(自己虐待)를 하게 된다. 경제불황은 물론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하며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처방은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의지(Will)를 강화하는 데 있다.

실존정신분석가(Dasein Analyst) R. 메이(Rollo May)는 인간의 운명은 물론 죽음마저도 자신의 의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노숙자로 몰렸던 사람이 운명에의 도전과 백절불굴의 의지로 수백억 원의 수출을 실현하는 벤처기업 사장이 된 사례는 바로 이런 예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불황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처방은 투자심리(投資心理)를 활성화하고, 대·중·소기업이 노력한 만큼 과실을 얻는다는 믿음을 줄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적극적으로 북돋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제불황과 심리불황을 넘어설 네 번째 처방은 모두가 기쁨의 노동을 하는 사회풍토를 스스로 만드는 일이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드는 인간의 가장 큰 기쁨은 ‘사랑하는 것(To Love)’과 ‘노동하는 것(To Work)’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이 맡은 일을 철저히 수행해 가는 자체에서 엄청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은 프로이드 뿐만 아니라 사회심리학자 E. 프롬(Erich Fromm)도 역설한 바 있다.

 

자신이 노동하는 일 자체를 즐길 수 있고, 어떤 보수나 조건에 의해 얽매이지 않을 때 기쁨의 노동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될 때 창조성(創造性)과 생산성(生産性)이 배가되는 것이다.

 

수출부진, 유가상승, 투자심리의 위축이 한국경제를 압박해 오는 불황 상태를 극복하는 다섯 번째의 처방은 여기에 굴종하여 자학하거나 술이나 담배 등에 의지하는 대신 닥쳐오는 어려움을 맞이하여 보다 깊은 통찰을 얻도록 깨달음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음악의 천재 베토벤도 ‘진정한 기쁨은 고통을 통해서 온다(Freue durch Leiden)’ 란 명언을 남긴 바 있지만, 우리는 삶을 시시각각 조여오는 불황을 맞이하여 이것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고, 마침내는 깨달음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불황이 주는 정신적 시련을 창조적으로 극복하는 길은 엄청난 자기 자신과의 투쟁을 통해 진리의 길을 찾고자 하는 분투(헤겔의 말)와 정열의 마음가짐에 있지 않은가 한다.

 

국사회병리연구소장 백상창

[쌍용 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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