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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은 자신을 귀뚜라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라

2005.9.19 [조선일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도층의 불안감은 자기합리화나 책임전가, 현실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도자는 국민을 실제로 섬기겠다는 인격혁명이 필요하고, 국민과 매스컴은 지도자의 귀가 열리도록 도와야 한다.”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소 소장(신경정신과 전문의)은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현 정부의 통치 행태를 정신분석학적으로 풀이했다.

 

백 소장은 진행자의 공격적 질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성인답게 모든 책임을 자기 탓으로 돌려야 하고 본인 중심의 사고 대신 겸손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프로그램 중 일문일답>

 

-국정 최고 지도자가 지역구도 개편이라는 말로 지역 감정을 오히려 자극한다든지, 부동산 투기에 대해 특정 지역민에게 화살을 돌린다든지,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 정부(인사)의 특징을 보면 인권 탄압을 받았다든가 소외계층을 위한다는 화두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지나친 과잉 가치, 이것을 오버 밸류드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정책을 만들어 내면 시행착오가 올 가능성이 많고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많이 온다. 이에 대한 책임을 내 탓이 아니고 남의 탓이 아니라고 하면 우선은 마음이 좀 편한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되면 크게 현실을 왜곡하는 여러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

 

-지도층의 자기 중심적 사고, 자기 합리화로 국민이 피해를 본다면 안될 것 같은데요….

 

“원래 동대문 시장 상인도 아니고 국가의 지도자는 민족전체를 염려하고 멀리 내다보는 것, 또 깊게 생각하는 그런 발상 아래서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 목표를 세우고 그 추진과정에서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하고 결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의무가 있다. 이것이 잘 안되게 되면 정권 담당자들이나 지도층은 불안한 마음이 생겨 이것을 남에게 돌리려고 하는 자기 합리화와 남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투사 심리가 오게 된다. ”

 

-현 지도층도 그런 측면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 점은 현재 연구하고 있다.”

 

-국정 최고 지도자가 자주 누구 탓을 한다든지, 자기의 마음을 몰라준다는 원망을 하는 것도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지 않나요?

 

“대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겐 그런 남의 탓을 잘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성인으로서는 모든 책임을 내 탓으로 돌려야 하고 내가 반성하고 보다 높은 인격으로 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라고 본다. ”

 

-성인이 돼서도 자기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유아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까?

 

“매우 대답하기 어려운 일이나 그런 오해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개인으로서 소신 추구와 국정 어젠다를 추진하는 일은 그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텐데요, 지도자의 선의 못지 않게 실현가능성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를 국정 최고 지도자가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야 합니까?

 

“국민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 무엇을 바라는가, 대다수 공통적인 갈망이 무엇인가를 잘 규합하고 거기에 입각해서 정책을 만들어 당이나 정부를 통해서 수렴해서 정책화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참여를 요청해야 하는데 너무나 지도자 일변으로 나가게 되면 아무리 해도 괴리가 생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런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지도자 본인 중심의 사고방식을 국민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바꾸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격혁명이 요청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을 귀뚜라미보다 못하다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고 국민을 섬기는데 말이 아니라 실제로 섬기는 결의가 필요하다. 또 이를 위해 국민이나 매스컴 등이 모두 힘을 합쳐서 그 분을 도와서 그런 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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